“뉴진스 행동, 권력 있으니 가능…상표권 어도어 소유, 이제 이름은 못쓴다”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9일 17시 10분


걸그룹 뉴진스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공동취재) 2024.11.28
걸그룹 뉴진스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공동취재) 2024.11.28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과 관련해 “뉴진스는 앞으로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며 위약금을 내야만 한다”는 법조인의 의견이 나왔다.

최근 법무법인 로앤모어 이지훈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에 ‘뉴진스는 권력이다. 권력자의 사다리 걷어차기’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뉴진스가 “저희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뉴진스가 활동을 계속한다면 ‘뉴진스’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뉴진스가 주장하는 게 계약에 근거해서 정당하게 해지를 통보한다는 거였는데 그러면 역시 계약서에 근거해서 이름에 대한 상표나 지적재산권도 다 어도어에 있을 거다. 그러면 뉴진스라는 이름은 반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뉴진스가 ‘이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건 나중에 소송으로 이름을 갖고 오겠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아는 변호사’)
(유튜브 ‘아는 변호사’)

이 변호사는 또 뉴진스가 “저희가 위약금을 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뉴진스 측에서 위약금을 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정말 그런 마음이라고 보이진 않는다. 합리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위약금을 낼 생각은 있다. 있는데 하도 계약 해지를 안 해주니까 해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이렇게 강수를 둔 거라고 본다. 그만큼 이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표현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저는 지금 뉴진스가 하는 행동이 너무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여러분 함부로 이런 방법 시전 했다가는 경제적으로 패가망신할 수가 있다. 이건 이미 엄청난 권력이 된 뉴진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지 아무나 하면 안 된다. 큰일 난다”고 말했다.

한편 뉴진스는 하이브 레이블이자 소속사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지난 11월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어도어는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12월 3일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와의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계약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뉴진스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유닛 ‘요아소비(YOASOBI)’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해, 자신들을 스스로 ‘뉴진스’라고 칭하지 않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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