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OTT 이용자… 월 지출액 전년보다 1500원 줄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12일 10시 15분


콘진원 ‘2024 OTT 이용행태 조사’

ⓒ뉴시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청자는 늘었지만, 유료 서비스 이용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국민 OTT 이용행태를 분석한 ‘2024 OTT 이용행태 조사’를 12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 10세 이상 국민 5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7일부터 8주간의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89.3%는 OTT 플랫폼 이용…전년 比 2.7%p 증가

최근 1년간 국민의 89.3%가 유·무료 OT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고, 1인당 평균 2.2개를 구독해 전년 대비 이용률이 2.7%포인트(p) 상승했다.

유료 플랫폼은 53.4%가 이용해 전년 대비 1.8%p 하락한 반면, 무료 플랫폼은 85.1%가 이용해 6.9%p 상승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84.9%)였다. 유료 플랫폼은 ▲넷플릭스(44.4%) ▲티빙(17.0%) ▲쿠팡플레이(14.8%) ▲디즈니플러스(10.1%) ▲웨이브(6.9%) 순이었다.

무료(광고 기반)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OTT 플랫폼 이용률이 유료 플랫폼 이용률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평균 이용 시간은 유료 플랫폼이 전체 평균과 비교해 월등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OTT 이용자의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98분, 주말 116분인 반면, 유료 OTT 이용자는 주중 109분, 주말 137분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유료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보다 주중에는 11분, 주말에는 21분 더 많이 OTT를 이용한 것이다.

◆돈은 덜 써…월평균 구독료 감소

유료 플랫폼 이용률 하락은 월평균 구독료의 감소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복수 이용 포함)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1만5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00원 적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여러 개의 OTT 서비스 이용을 고려한 월 최대 지불 의사 금액은 1만5191원으로 전년 대비 약 800원 감소했다.

유료 OTT 이용자들이 답한 플랫폼 1개당 적정 구독료는 전년 대비 약 300원 높은 7294원이다. 응답자들이 전년보다 높은 적정 구독료를 제시한 것은 주요 OTT 플랫폼 구독료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의 24.6%는 광고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85.2%는 광고요금제를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OTT를 유료로 구독하는 이유 중 ‘할인 혜택·프로모션 제공’의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5.9%p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요금 부담이 적은 광고요금제와 할인/제휴 요금제에 대한 수요가 존재함을 뜻한다.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숏폼’ 콘텐츠 이용

조사에서는 신규 문항으로 숏폼 콘텐츠 이용에 대해 설문했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무료 OTT 플랫폼 이용자의 69.6%는 숏폼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숏폼 유형별 선호도로는 처음부터 숏폼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숏폼(78.6%)을 기존 콘텐츠를 숏폼으로 편집한 재가공형 숏폼(59.7%)보다 선호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숏폼 콘텐츠 시청 이유는 ‘짧은 시간에 여러 개를 시청할 수 있어서’(68.4%), ‘자투리 시간에 시청할 수 있어서’(59.7%), ‘흥미로운 영상이 연속으로 재생돼서’(54.2%) 순이었다.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시성비와 알고리즘 추천을 중시하는 최근 OTT 이용행태 경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사 보고서는 오는 20일부터 콘진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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