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삼일간 오명 피체(三日間五名被捉)지난달 11일, 고 양군 룡강면 창전리(高陽郡龍江面倉前里) 재산가 이덕규(李德圭)의 집에 침입했던 강도 사건을 비롯하여 창전리 전당포에 세 차례나 침입, 흉기를 들고 “상해 임시정부에서 왔다”고 위협하며 금품을 약탈한 사건이 발생한 이래, 용산경찰서는 주야로 각 방면에서 수색을 계속하였다.
피해지를 중심으로 틈 없이 수색한 끝에, 용산 관내 본적을 두고 수년 전부터 집을 떠나 행방불명이 된 강절도 전과범 김개룡(金開龍)(31)이 주요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경찰은 그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지난 5일 광주군(廣州郡) 방면에 숨어 있는 흔적을 발견하였다. 이에 전(田), 민(閔), 화산(花山) 세 형사가 광주군으로 추격했으나, 김개룡이 이미 서울로 잠입한 뒤임을 확인하고 다시 추적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공범인 김참석(金昌錫)(27)을 6일 오후 7시, 종로 오정목 45번지의 음식점에서 전 형사가 체포하였다. 이어 엄중히 취조한 결과, 또 다른 공범인 박황윤(朴黃潤)(29)을 종로 오정목에서 체포하였다. 이후 형사들을 추가로 파견하여 7일 오전 6시, 부내 광희정(光熙町) 1정목의 술집에서 강도단의 단장 김개룡을 포함한 공범 김창성(金昌成), 김점동(金点童) 등 세 명을 검거하였다. 이 과정에서 활동사진과 같은 격투가 벌어졌으나 결국 전원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전후 범행 13건
용산, 북미창정(北米倉町), 뚝섬(纛島) 등을 포함하여 이들의 범행은 총 13건으로 판명되었다.
◇ 전과 4~5범 흉악 강도단검거된 5명을 엄중히 취조한 결과, 이들은 모두 강절도 전과범으로 춘천형무소(春川刑務所)에서 출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들임이 밝혀졌다. 또한 창전리(倉前里) 사건을 비롯하여 북미창정 전당포와 뚝섬 등지에서 총 13건의 범죄를 저질렀음을 자백하였다.
검거된 강도단원의 신상은 아래와 같다.
김은복(金銀福)(29): 전과 4범, 고양군 숭인면 안감리(高陽郡崇仁面安甘里).
박황윤(朴黃潤)(29): 전과 3범, 시흥군 신북면 동동리(始興郡新北面東洞里).
김개룡(金開龍)(31): 전과 5범, 고양군 룡강면 율도(高陽郡龍江面栗島).
김점동(金点童)(23): 전과 4범, 주소 미상.
임창성(林昌成)(38): 전과 4범, 경성부 광희정(京城府光熙町).
1. 경찰은 공적 인물이다.경찰은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적인 활동은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2. 공권력은 두려움을 보여선 안 된다.
범죄자들의 보복 우려를 이유로 경찰을 가리는 것은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다.
3. 문제가 있다면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
호송 업무가 부담스럽다면, 사전에 요청해 배제되는 것이 맞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