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즈(뉴진스 팬덤)와 케이팝 팬 여러분을 위한 작은 선물. 응원봉만 있다면 ‘버니즈’ 이름으로 수령 할 수 있습니다!”
걸그룹 뉴진스는 14일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관련 집회에 참여한 K팝 팬들이라면 시위장 인근 음식점에서 김밥, 음료, 삼계탕, 만둣국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알린 것. 뉴진스 멤버 민지는 “한국이 되게 춥지 않나. 여러분이 따뜻한 밥 드시라고 우리가 준비했으니 밥 잘 챙겨 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14일 아이돌 가수들은 콘서트장처럼 변한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선결제 행렬을 벌였다. 가수 아이유는 빵, 음료, 떡, 국밥을 선결제하며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곡 ‘다시 만난 세계’(2007년)가 최근 집회에서 재유행한 점을 의식한 듯 소녀시대 멤버 유리도 분식집에 김밥을 선결제했다.
영화계도 동참했다. 박찬욱 감독은 국회 근처 빵을 선결제해 시민들이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 감독이 속한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예술 단체들에 나눠준 음식 포장지엔 ‘국민이 그렇게 만만합니까?’처럼 박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년)을 패러디한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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