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가수 콘서트 문제, 중국서 거론”
“한일 60주년 수교행사, 차질없이 준비”
“관광객 취소 적어…문제는 내년 1분기”
“스포츠업계 자정 기대…1월 체육 개혁 정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한한령 해제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 드라마·영화 방송, K-팝 가수 콘서트 등 문제를 중국정부에서 거론했다”며 “우리도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열고 ▲2025년 예산 집행 방향 ▲내년도 달라지는 문체부 정책 ▲방한관광 동향 및 대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유 장관은 “한중일이 장관회담 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잘 알게 됐고, 중국에서 먼저 비자 문제를 열어놓은 것을 보면 회담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장관 회담에서 큰 제목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실무회담에서 질의를 짜서 구체적으로 회담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측과는 대중문화 혹은 예술 교류에 있어 비자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이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광복 80주년, 한일수교 60주년 등의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상황에서 외교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수교 행사 등은 기존에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인 만큼 상대국 관계 기관과 큰 문제 없이 진행을 계속할 것”이라며 “광복 80주년 등은 특히 우리 문체부 입장에서 큰 일이다. 준비를 철저히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소관 분야 중 비상계엄 및 탄핵 여파로 가장 타격이 심한 부문은 관광이다. 문체부는 방한 취소보다 예약률 감소를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2019년 12월 초와 비교할 때 입국자가 약 2~3% 줄었다는 수치는 있지만 계엄 사태 이전과 이후를 요일별로 분석했더니 늘어난 날도, 줄어든 날도 있어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내년 1분기로, 신규예약률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빨리 시작할 것이고, 국외를 대상으로 겨울방한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1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관광 박람회를 공격적인 마케팅 기회로 삼고 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와 관련해서는 업계 스스로의 자정을 기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열려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4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매번 추대식으로 한 사람만 나와서 선거하다가 이번에는 여러 사람이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자정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체육정책 개혁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선거 결과를 보고 1월에 브리핑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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