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의 이름은 그 음식을 만들고 상에 올렸던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말에서 찾아 연구해야 한다. 한때 우리 음식의 어원을 한자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배운 사람이라 대접받았다. 그래서 김치의 어원이 한자 침채(沈菜)에서 왔다거나 비빔밥의 어원이 골동반(汨童飯)에서 왔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음식인데 만들어 먹었던 우리 백성들이 부르는 말이 뿌리이지 어찌 양반이나 중국 사람들이 김치나 비빔밥의 이름을 붙여 주었겠는가? 양반들의 기록은 우리말 김치나 비빔밥의 한자 표현일 뿐이다.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된 책은 단연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일 것이다. 독자들의 소감을 찾아 보면 제각각의 해석들이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난도, 작가에 대한 비난도 보게 된다. 나 역시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고,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기에 작가의 메시지 중 일부만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는 주인공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는 직업상 눈에 더 크게 비치는 부분이 있어,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려 한다. 왜냐하면 이는 그저 책 속의 희한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언제든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국회의사당은 1948년 옛 일본 총독부 청사를 사용하다가 현재 서울시의회로 사용되는 건물인 일제강점기 공연장 ‘부민관’을 1954년부터 1975년까지 사용했고, 1975년 현재 여의도에 자리 잡았다. 1959년 남산에 국회의사당을 짓기 위해 건축가 김수근의 안이 당선되었으나 1960년 일어난 4·19혁명으로 남산 국회의사당 건축은 무산됐다. 현 국회의사당은 1967년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여의도 개발과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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