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시즌2에는 여러 아쉬운 점도 있다. 시즌 1(총 9부작)에 비해 2편이 적은 7부작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 ‘미완(未完)’ 결말로 끝나기 때문. 결국 내년 공개 예정인 시즌 3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26일 공개된 오겜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판에 돌아오는 성기훈(이정재)과 기훈의 도전에 맞서는 프런트맨(이병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린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은 6일 동안 여섯 개의 게임에 참여한다는 공지를 받는다. 하지만 실제 시즌 2에서 공개되는 것은 시즌 1에서 보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전통 놀이로 이뤄진 ‘근대 5종’, ‘둥글게 둥글게’ 짝짓기놀이 등 게임 3개에 그친다. 탈락자가 속출하고 한창 게임의 긴장도가 높아질 때 시즌 2가 끝나버리는 것.
또한 참가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첫 게임이 3화가 돼서야 시작된다. 1~2화는 프런트맨을 찾아 나서는 성기훈과 프런트맨의 과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즌2에서는 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하는데 많은 분량이 할애된 셈이다.
액션 스케일이 기대만 못하다는 반응도 있다. 후반부에 가서야 전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액션 장면이 등장하지만, 시즌 2, 3을 합쳐 제작비 1000억 원 이상이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 이에 시즌3에서 더 화려한 액션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굳이 시즌2와 시즌3로 나눈 것은 투자비를 회수하려는 목적이 큰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동혁 감독도 8월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와 시즌3가 각각 완결성을 갖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호흡에 쓴 이야기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호흡으로 가는 얘기지만 중간에 굉장히 큰 변곡점이 있다. 따로 끊어서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종 시즌이라고 황 감독이 강조한 시즌 3은 내년 개봉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