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방영 전 이례적 작품상 후보
시즌1은 2022년 남우조연상 배출
작품상 놓고 日 ‘쇼군’과 경쟁할 듯
“기가 막히고 의미 있게 확장됐다.”(그레이스 랜돌프 ‘로튼토마토’ 평론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인간 심리를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아유시 샤르마 영화평론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에 26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되기 전부터 외신들의 극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작품이 정식 방영 전부터 이례적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3년 전 신드롬을 재현해 골든글로브 작품상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영화협회(MPA) 인증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스트 라마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작보다 훨씬 더 미쳤다”며 “시즌1 주인공의 복수를 기반으로 액션 연기도 가득하다. 이정재가 다시 한번 맹렬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오징어 게임’ 2는 다음 달 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라가 있다. 정식 방영되기도 전에 작품이 후보에 오르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다. 그만큼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다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출품 요건상 올해 안에 방영돼야 하며 주최 측에 11월 4일까지 해당 작품을 제공해야 한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전 세계 동시 방영과 별개로 시즌2를 심사위원단에 미리 공개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는 작품상 부문에서만 후보에 올랐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 오른 다른 경쟁작으로는 일본 배경 드라마 ‘쇼군’(디즈니플러스)과 ‘외교관’(넷플릭스), ‘슬로 호시스’(애플TV+),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프라임비디오), ‘더 데이 오브 더 자칼’(피콕) 등이다.
과거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인 성향이 강했던 골든글로브는 2021년까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뒀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한국계 미국 감독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모두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이에 다양성 부족으로 비판을 받자 심사위원진 변화 등 대대적 개혁을 했다. 수상자 선정을 위해 투표하는 심사위원 규모는 기존의 3배인 300명으로 확대됐다. 출신 국가도 6개 대륙 70여 개국으로 다양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심사위원진은 라틴계 26.3%, 아시아계 13.3%, 흑인 11%, 중동계가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골든글로브의 작품상은 한일 대결이라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오징어 게임 2에 대한 수상 기대감 못지않게, 앞서 에미상 ‘18관왕’이라는 최다상 신기록을 쓴 디즈니플러스의 ‘쇼군’이 강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쇼군’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깊게 다루면서도 서구적인 시각과 연출, 영상미까지 더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