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유래와 여러 가지 전설 |
◇ 성탄절이란 무엇인가?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를 성탄절이라 하며,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시기를 축하하기 위해 크게 준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새해를 명절로 삼아 새 음식을 준비하고 새 옷을 입으며, 서로 새해 축복 인사를 나누고 예물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새해보다 성탄절을 더 성대한 명절로 여긴다.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조차 이 절기를 하나의 명절로 즐긴다. ◇ 성탄절의 의미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신 날을 축하하는 명절이다. 하지만 예수가 정확히 어느 날 태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날에 가족과 친구들과 기쁨을 나누기를 바라지만, 예수는 자신이 태어난 날을 굳이 세상에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그 결과, 예수가 태어난 정확한 날짜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예수를 믿고 존경하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어찌 그 거룩한 탄생을 기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록 그날을 알 수 없어도, 우리 마음과 정성을 다해 축복하자.” 그리하여 예수 탄생 약 360년 후, 로마에서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정하고 축하식을 거행하기 시작했다. 12월 25일이 예수 탄생일로 정해진 데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옛날 성도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날이 춘분 무렵이라 생각했다. 춘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다. 따라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날과 비슷한 날에 예수를 보내셨을 것이라 믿었다. 이를 바탕으로 마리아가 춘분에 예수를 잉태했다고 가정하면, 12월 25일이 열 달이 되는 날이므로 이 날을 탄생일로 본 것이다. 또한, 12월 25일은 1년 중 가장 밤이 긴 날이다. 이때부터 태양이 다시 북쪽을 향해 빛을 내기 시작한다. 로마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성대한 행사가 열렸는데, 기독교인들은 이 날이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빛을 비춰주는 것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 로마와 그리스의 차이 로마에서는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도 성대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예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한 것도 이러한 로마의 전통적 축하 행사와 맞물렸다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희랍(그리스)교에서는 예수 탄생일을 1월 6일로 기념한다. 창세기 1장에서 인류의 시조인 아담이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다는 기록에 따라, 예수를 ‘새로운 아담’으로 보고 1월 6일을 성탄일로 삼았다. 게재지: 동아일보 게재일: 1925년 12월 24일, 석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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