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성공은 드롭아웃 창업자가 갖는 독특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드롭아웃 창업자는 새롭게 열리는 산업에서 빛을 발한다. 전통 산업에서는 이미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기존 플레이어들이 유리하다. 즉, 해당 산업을 대학에서 전공하고, 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창업가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2000년대 후반의 스마트폰, 그리고 현재의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산업처럼 기술 혁신으로 인해 새롭게 열리는 산업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창의적인 관점과 빠른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는 드롭아웃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다. 잡스가 애플을, 게이츠가 MS를 창업했을 때는 PC가 새롭게 출현한 시기였다.
친차는 새똥 천지였다. 근처를 지나는 훔볼트 해류 덕분에 플랑크톤이 풍부했고 그 덕분에 멸치도 넘쳐났다. 멸치를 포식한 가마우지나 펠리컨 같은 새들은 친차에 똥을 원 없이 쌌다. 그렇게 쌓인 새똥은 두께가 수십 m가 넘었다. 안데스인들이 후아누 혹은 와누라고 부르던 새똥은 에스파냐어로 구아노가 되었다. 새옹지마랄까, 구아노는 질소의 보고였다. 예전부터 농부들은 똥과 오줌을 비료로 주면 작물이 잘 자란다는 걸 경험으로 알았다. 이는 과학으로도 확인되었다. 가령 독일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는 1840년에 책을 써 충분하지 않은 질소가 식물의 성장을 제한하는 핵심 물질임을 밝혔다. 하루아침에 구아노는 보물단지로 변신했다.
윷놀이는 놀이판을 깔고 말을 움직여 다양한 지혜를 겨루는 보드게임의 일종이다. 세계 곳곳에는 각자의 놀이가 있다. 서양에는 인도와 페르시아에서 개발돼 아랍을 통해 유입된 체스가 있고, 한나라 이후에 널리 유행한 장기와 바둑은 동아시아를 대표한다. 윷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보드게임이지만 정작 그 기원과 의미에 대해서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 통일된 견해가 없다. 그 이름도 ‘척사’ ‘도개걸모’ ‘저포’ 등으로 다양하고 ‘윷’이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한 견해도 학자마다 다르다.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그렇듯 오랜 기간 민중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전해지면서 다양한 변종이 생긴 탓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