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는 5일 방송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안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지난달 30일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로 대체했다. “이런 자리를 갖는 것도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다”며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이 관객,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 연기자는 ‘어떻게 하면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뿐이다. 이런 큰 일을 겪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애도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한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평생 내가 하는 일의 가장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라는 걸 얼마 전부터 되새겼다. 그런 주제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 큰 슬픔 이겨내길 바란다. 죄송하다(눈물).”
이 드라마는 한국 최고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살인 범죄와 연관된 딸의 비밀을 알며 겪는 딜레마다. 1회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 10회 9.6%로 막을 내렸다. 한석규는 1991년 MBC 제20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호텔’(1995) 이후 30년 만의 친정 복귀다. SBS에서 ‘뿌리깊은 나무’(2011)와 ‘낭만닥터 김사부1’(2016)으로 대상을 안은 걸 포함하면 세 번째 수상이다. MBC에선 첫 연기 대상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 후보는 총 7명이다. 한석규를 포함해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원더풀 월드’ 김남주,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우리, 집‘ 김희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 변요한,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남주와 김희선은 불참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이 올해 MBC 최고 기록인 18.4%로 종방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으나, 최우수연기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훈, 유연석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변요한은 베스트액터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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