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유물 전부 다른곳 옮기기로…재개관 미뤄질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6시 55분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소장품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5.02.01 서울=뉴시스
증축공사 중 화재가 발생한 국립한글박물관이 임시로 소장 유물 전부를 다른 박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재개관 일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2일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1층 수장고에 남아있던 유물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분산해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지난해 10월 증축공사를 시작하면서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해왔다. 현재까지 불에 타거나 피해를 본 유물은 없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7시간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025.2.1 뉴스1
전날 오전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큰불이 나 약 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3층에서 시작된 불이 4층으로 번지면서 두 층이 전소됐다. 박물관 측은 건물 1∼4층에 걸쳐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초 10월로 예정된 박물관 재개관 일정도 미뤄질 공산이 크다.

박물관은 한글과 관련한 문헌 자료 약 8만9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편지와 글씨를 모은 ‘정조 한글어찰첩’과 한국 최초 가집 ‘청구영언’ 등 다양한 보물이 포함돼있다.

#국립한글박물관#증축 공사#화재#소장 유물#수장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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