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느낀 감각들 문장에 불어넣어…언어, 우리를 잇는 실이라 실감”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고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합니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에.”소설가 한강(54)이 7일(현지시간) 31년간의 집필 인생을 회고했다. 이날 스웨덴 스톡홀…
-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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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고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합니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에.”소설가 한강(54)이 7일(현지시간) 31년간의 집필 인생을 회고했다. 이날 스웨덴 스톡홀…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54)는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작품 ‘채식주의자’가 유해 도서로 지정되고 도서관에서 폐기됐던 것과 관련해서는 “책을 쓴 사람으…
옥주현이 연기하는 뮤지컬 ‘마타하리’가 2년간의 기다림 끝에 돌아왔다. 지난 6일 옥주현이 뮤지컬 ‘마타하리’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22년 삼연 이후 마타하리를 다시 연기한 옥주현은 커튼콜에서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부디 저의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닿기를 바란…
개그우먼 이수지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치카치카’에는 ‘윤가이x이수지 ’“나 진짜 처음하는 얘기야” 두 여배우들의(?) 칭~한 토크[사칭퀸 EP01]‘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윤가이는 “나는 SNL 크루들이 왜 광고 많이 찍는지 느꼈…
● 쇠락한 권력에 대한 기록가구와 도자기 등이 길거리에 무질서하게 쌓여 있습니다. 주변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값비싸 보이는 세간살이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50명 가까운 인파입니다. 경매처럼 앞에 있는 장삿꾼이 물건을 파는 모습입니다. 어느 쇠락한 권세가의 집 물건이라네요. 숙종의 장…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박채영)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지은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6주 연속 톱3에 올랐다.6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로제와 마스의 ‘아파트’는…
오는 8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치열한 복원 작업 끝에 재개관한다. 2019년 4월 15일 일어난 화재로 문을 걸어 잠근 지 약 5년 만이다.이에 약 1500만 명의 신도와 방문객이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발견하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당은 새로운 동선과 온라인…
손바닥 만한 크기에 그려진 호박이 노랗게 놀랄 정도의 몸값을 내보였다. 1990년에 야오이 쿠사마가 그린 1호(15.8×22.7cm) Pumpkin이 추정가 7억6000만~9억 원에 매겨져 경매에 나왔다.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12월 경매에 야오이 쿠사마의 1호 ‘원화 호박’을 비롯…
경북 경주 남산은 자연 속 박물관이다. 금오봉과 고위봉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로 이뤄진 남산 곳곳에 신라시대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자리 잡고 있다. 그야말로 부처님의 땅 ‘불국토(佛國土)’다. 내년 10월 말 ‘20…
서울 광화문광장이 세계적인 옥외광고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는 6일 구청에서 정문헌 구청장 등이 참석해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올 1월 서울 중구 명동,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소설가 한강(54)은 6일 오후(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일 밤 긴박했던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
누군가와 연결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말을 알아도 허전했다. 마음이 허전할 때면 노랫소리가 더 크게 들려왔다.“사랑하는 나의 고향 한번 떠나온 후에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내 맘 속에 사무쳐자나 깨나 너의 생각 잊을 수가 없구나.”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을 받은 저자의 두 …
유독 그리운 인생의 한 시점이 있는가. 여기, 꿈에서도 그릴 법한 그 시절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방이 있다. 어릴 적 내 방에 붙어 있던 벽지, 북슬북슬한 노란색 이불, 비틀스의 포스터까지. 이곳에선 쉰 살의 몸도 여덟 살의 몸이 돼 긴 털이 간질거리는 이불 위에 누일 수 있다.…
독서광 테오필은 책을 정말 사랑하는 독서광이다. 세상의 모든 책을 가지고 싶어 하는 그의 집은 구석구석 책들로 가득하다. 콧수염의 역사부터 달에서 토마토가 자라게 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어느 날 그에게 전화를 건 친구가 나폴레옹의 개에 관해 아냐고 묻는다. 모든 책을 …
최근 배우 정우성의 자녀 소식이 단체 대화방을 온통 떠들썩하게 달궜다. 혹자는 ‘더 무책임한’ 한쪽을 골라 비난했고, 혹자는 아이를 동정했다.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겠지만 이번 일을 통해 혼외 출생자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책은 공론의 장에 좀처럼 나…
한겨울 추운 거리에 놓인 커피 자판기. 달달하고 따뜻한 밀크커피 한 잔이면 얼었던 몸도 스르륵 녹는다. 이 유용한 ‘친구’는 언제 우리 곁에 왔을까.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자판기는 1973년 2월 서울 시민홀에 설치된 ‘커피·홍차 자동판매기’였다. 10원짜리 동전 세 …
● 슬픔의 모양급작스럽게 닥친 아버지의 병 앞에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산문집. 때론 시니컬하면서도 애틋한 다채로운 시선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먼 산 같았던 아버지부터 저자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엄마, 위기 앞에서 역할 분담에 능한 두 누나까지 얽혀 따뜻한 한 편의 …
영국 소설가 메리 셸리의 SF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부제목은 ‘현대판 프로메테우스’다.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전파하려다가 제우스에게 들켜 독수리에게 매일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게 된다. 소설 주인공 프랑켄슈타인도 과학으로 생명체를 만들려 하다가 괴물을 낳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