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맛에 대한 인식[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5〉](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18/131058511.1.jpg)
정어리 맛에 대한 인식[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25〉
얼마 전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을 다녀왔다. 지중해, 대서양과 접해 있어 정어리를 즐겨 먹는 나라다. 아프리카 수산 강국인 모로코는 정어리 어획량이 세계 최고다. 스페인은 소금과 올리브 오일로 간을 맞춘 후 그릴에 구워내는 정어리 구이와 정어리 샌드위치 등 다양한 정어리 요리를 즐…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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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을 다녀왔다. 지중해, 대서양과 접해 있어 정어리를 즐겨 먹는 나라다. 아프리카 수산 강국인 모로코는 정어리 어획량이 세계 최고다. 스페인은 소금과 올리브 오일로 간을 맞춘 후 그릴에 구워내는 정어리 구이와 정어리 샌드위치 등 다양한 정어리 요리를 즐…
《지금과 꼭 같은 계절, 2월에 빈센트 반 고흐는 꽃 그림 한 점을 그렸다. 그가 머물던 프랑스 남부에서 가장 먼저 피는 아몬드꽃이 잔뜩 들어간 그림이다. 잎 하나 없이 메마른 나뭇가지 위에 탐스럽게 맺힌 꽃망울들이 따사로운 봄기운을 전하는 듯하다.》고흐는 평생 자신을 금전적으로 지원…
“그건 누구를 위한 이야기죠?”―팀 펠바움 ‘9월 5일: 위험한 특종’1972년 뮌헨 올림픽 도중 갑자기 총성이 들려온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삼아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의 석방을 요구한 것. 끔찍한 비극을 낳았던 …
올해는 양자역학이 태동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1925년 독일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가 행렬역학을 발표하며 전자, 원자, 분자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현대 물리학의 근간인 양자역학의 기반이 마련됐다. 유엔은 2025년을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정하고 각국이 양자과학 육성 및 기술…
내가 물 준 만큼 자란다니… 콩나물 키우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네요. 오늘도 정성껏 물 한 국자 뿌려 줍니다. 내일은 더 무럭무럭 자라렴! ―서울 노원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1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명 씨를 수사 의뢰한 것은 2023년 12월이다. 창원지검은 이 사건을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 배치하는 등 수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후 기업들이 운영하는 연구조직 4곳 중 3곳은 연구개발(R&D) 성과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 혁신의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 분야 R&D 인력만이라도 주 52시간제의 예외로 인정하도록 하…
서울 강남의 유명 재수학원이 이달 말 경기 용인에 대형 재수 기숙학원을 열기로 해 화제다.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로 지목돼 정부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도 수능 만점자를 내 유명세를 탄 학원인데, 기숙사비와 급식비를 포함한 한 달 학원비가 최소 400만 원으로 일반 기숙학원(300만 원…
군이 야간에 건물을 장악하려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조치가 단전이다. 상대의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앞이 깜깜해지고 엘리베이터나 전자식 출입문이 작동을 멈추면 내부 인원들은 당장 이동이 어려워진다. 통신까지 먹통이 된 채로 어둠에 갇힌 사람들은 혼란과 두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이달 초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첫 공식 예방한 자리에서 조 장관의 부친인 조지훈 시인의 시 ‘새아침에’를 읊었다. ‘출렁이는 파도 위에 이글이글 태양이 솟듯이/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는 마지막 구절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태백 같은 옛 문장가들의 한시를 …
여야 모두 여론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하니 여론조사 결과 발표 때마다 논란이 된다. 여론조사가 양극화를 조장하는 것이다.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필자는 작년 10월 29일자 칼럼에서 ‘여론조사업체 등급제’ 도입을 주장했다. 조사기관별로 실제…
시계를 2016년으로 돌려 보자. 그해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마지막 다섯 번째 바둑 대국이 열렸다. 이 9단이 280수 만에 돌을 던졌고 알파고가 최종 결과 4-1로 이겼다.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게임에…
은행 간부 앤디는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관들의 세금을 관리해 주며 도서관을 관리하게 된 앤디는 정부에 편지를 보내 몇 가지 물품을 기증받는다. 받은 물건 중에는 음반 몇 장이 있었다. 앤디는 방송실 문을 걸어 잠그고 받은 음반을 틀어놓는다. 간수들은 문을 열라며 …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못 딴 선수가 칭찬받는 일은 드물다. 노메달 선수의 지도자가 주목받는 일은 더더욱 없다. 오혜리 한국체육대 교수(37)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오 교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에 출전한 서건우(22)의 전담 코치…
고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돌탑을 쌓아 봅니다. 손끝으로 조심스레 올리다 보면 세상 시름도 잠시 잊힙니다. 마음도 차분히 쌓여 갑니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에서
1894년 3월 28일 중국 상하이의 미국 조계(租界)지에 있던 동화양행 호텔 2층에서 김옥균이 홍종우가 쏜 권총에 맞아 숨졌다. 김옥균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는 풍운아라는 명칭이 딱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일본을 지나치게 신뢰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그도 일본을 믿지 않았…
《MBTI를 믿지 않는 이유요즘 MZ(밀레니얼+Z)세대를 만나보면 서로 MBTI를 맞히면서 대화를 시작한다.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혈액형으로 성격을 추정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A형은 꼼꼼한 완벽주의자, B형은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창의적 사람으로 여겨졌다. 특히 B형은 ‘나…
어느덧 새해가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새해가 시작할 즈음에는 새로운 내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설날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서로 안부를 물으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할 때 우리는…
19세기 말까지 실내 청소는 주로 빗자루로 쓸거나 먼지떨이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재처럼 공기의 압력 차를 이용해 먼지를 흡입하고 오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진공청소기는 영국의 설계기사 허버트 세실 부스…
● 유래: 장자(莊子) 덕충부편(德充符篇)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노(魯)나라에 죄를 지어 다리를 잘린 왕태(王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따라 배우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공자의 제자인 상계(常季)가 공자에게 “왕태는 절름발이입니다. 그런데도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선생님의 제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