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昇煥기자」 오는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발신전용전화(CT 2) 사
업자들이 한배를 탔다.
CT 2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지역사업자들은 CT 2 기지국을 함께 설치하고 같이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통신과 지역사업자들이 일정 비율로 전국에 기지국을 설치하
고 이를 함께 쓰겠다는 얘기다. 또 기지국 이용에 따른 사용료는 쓰는 비율에 따라
나중에 계산하기로 했다.
CT 2서비스는 발신전용 휴대전화서비스로 요금은 현재 이동전화의 3분의 1수준,
단말기 가격은 10만원대로 저가형 이동통신 서비스다.
CT 2 사업자들이 기지국을 공동사용키로 함에 따라 통신망을 빠른 시일안에 구성
할 수 있게 돼 97년중으로 전국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 통신서비스중 제일 먼저 일반에게 선보이는 CT 2가 기지국을 공동으로 씀으
로써 앞으로 다른 서비스에서도 공동기지국 사용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
다.
정보통신부는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의 내용과 주
파수 대역이 같은 경우는 기지국을 함께 쓰도록 권장해왔다.
새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기지국을 단독으로 세울 경우 전국에 최소 10만개
이상의 기지국이 들어서며 설치비용도 크게 늘어나 중복투자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서비스의 경우 통신업체마다 이동통신망 구성방식이 다르고 함께 기
지국을 쓸 경우 경쟁업체에 영업비밀이 노출된다는 점때문에 공동기지국 사용을 꺼
려왔다.
CT 2는 저가형 이동통신의 성공여부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끼리 「한지붕 세가족」
이 끝까지 웃음속에 행복하게 지내느냐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금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