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기자」 올해 죽을 쑨 반도체 수출경기가 내년에는 컴퓨터시장의 성장에 힘
입어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철강 석유화학도 약간 활황을 보이겠으나 조선 자동차쪽
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17일 「경제예측」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세계 경기가 호
전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여건도 다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97년의 주요산업별 경기전망.
「반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와 업체의 물량조정에 힘입어 생산은 올해보
다 7.9%, 수출은 7.3% 늘어나 올해보다 크게 호전될 전망.
올해 10달러 선까지 떨어진 16메가D램의 가격도 수요증가로 회복세가 뚜렷해질 전
망. 특히 내년엔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업체들이 64메가D램의 생산확대를 추진중이
어서 일본 대만 업체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철 강」
선진국의 철강재 재고조정과 산업생산 활동 호조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은 8.7%, 수출은 5.1% 정도 신장하며 국제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 채산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경기의 불황으로 제조업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어 내수 증가는 6.2%에 그칠
것이다.
「자동차」
수출선다변화 한계, 엔저에 따른 일본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력 열세 등으로 수출
은 전년대비 9.3%, 생산은 7.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조 선」
내년에는 세계 전체 발주량이 15% 정도 증가, 수주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수주부진 여파로 인해 수출증가세는 전년대비 3.3%로 대폭 둔화될 전망. 특히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다자간 조선 협정의 발효로 국내업체들의 저가수주 활동에 제약
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중국의 재고감소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 및 세계적으로 신증설된 설비가 내년 하반
기부터 가동될 예정이어서 수출은 전년대비 15.0% 신장할 전망이다. 반면 내수는 자
동차 전자산업 등 국내 수요산업의 경기부진과 유화가공 업체들의 해외이전으로 3.0
% 증가에 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