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격 폭락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자 기업회계 개선을 위해 감가상각방법을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증권거래소공시를 통해 『반도체공급과잉에 따른 조업단축으로 공장가동률(이익)이 떨어졌다』며 『따라서 지난해 도입했던 가속감가상각방식(생산설비를 단기간인 2∼4년에 걸쳐 감가상각하는 방식)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고 예전처럼 3∼6년간에 걸쳐 감가상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경상이익은 가속감가상각방식을 도입했을 때에 비해 최소한 4천억원가량 더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증권거래소관계자들은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호황에 힘입어 이익(순이익 2조5천억원)이 크게 증가하자 절세 목적으로 가속감가상각방식을 채택, 세금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가상각이란」
토지를 제외한 기계 건물 등 고정자산의 경우 구입원가를 일정한기간에걸쳐분할해 자산가격을감소시키는것을 말한다.
감소된 자산가격만큼은 비용으로 인정돼 세금산출의 기준이 되는 경상이익에서 제외된다. 경상이익이 줄어들면 자연히 세금액수도 감소한다.
기업들은 이익이 크게 나면 감가상각폭이 큰 가속감가상각방식 등을 도입, 세금을 줄이고 불황이면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감가상각을 적게 하는 방법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