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文明기자」 외제 담배가 지난 7월 가격인상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정경제원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7월 한달 동안 팔린 외제담배는 2천7백만갑으로 작년 같은달 6천만갑이 팔린 것에 비해 무려 55%가 줄었다.
이어 8월에는 3천4백만갑으로 44.3%,9월에는 4천2백만갑으로 26.3%가 각각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판매량도 4억3천9백만갑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가 줄어 지난 88년 담배시장개방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실적 급감으로 외제 담배 국내시장 점유율도 작년 12.5%에서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11.0%로 떨어졌다.
외제담배는 지난 92년 2억7천6백만갑, 93년 3억4천8백만갑, 94년 4억2천8백만갑, 95년엔 6억2천4백만갑이 팔렸고 올들어 6월말까지만 해도 모두 3억5천4백만갑이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0%가 늘었다.
최근 외제담배 판매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 재경원과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들은 가격인상요인을 우선으로 꼽고 있다. 지난7월 담뱃값 인상때 국산은 갑당 2백원이 오른 반면 외제는 3백원이 상승했다.
일례로 그동안 시장점유율이 3위였던 국산담배 「디스」가 7월이후 1위로 뛰어오른 것도 9백원에서 1천원으로 1백원밖에 오르지 않은 가격요인이 컸다고 이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