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논쟁 전면전 조짐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19분


「白宇鎭기자」 보해양조가 천연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를 소주에 넣지 않는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하자 진로 등 경쟁업체들이 발끈하고 있다. 보해는 최근 스테비오사이드를 소주에 쓰지 않겠다고 발표한뒤 1일자 일간지에 「대한민국사람들 스테비오사이드 소주를 계속 마셔도 됩니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광고를 냈다. 이 광고에서 보해는 『스테비오사이드가 미국 FDA에서 검증 받지 못해 선진국 수출용에는 못쓰고 국내용 소주에만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정부가 무해성을 인정, 소주는 물론 간장류 제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테비오사이드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경쟁업체 제품에 불신감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진로의 黃時鳳마케팅담당이사는 『일본에서도 식품류와 주류에 스테비오사이드 첨가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스테비오사이드 사용중단 광고는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김삿갓 붐을 재현하고 주력인 보해골드의 매출도 늘려보려는 마케팅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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