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李壬龍태광그룹회장은 지난 54년 태광산업을 창업,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인 아크릴 섬유를 생산하고 태광산업을 국내최초의 종합섬유 메이커로 육성한 대표적인 섬유인이다.
그는 특히 화학섬유 기술개발에 힘써 스판덱스를 듀폰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으며 국내최초로 탄소섬유를 생산했다.
李회장은 75년 대한화섬을 인수한뒤 방직 염색 등섬유가공업체인 서한물산유덕물산태경물산 등을잇달아 설립, 섬유그룹을형성했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가인 그는 외형확장보다는 안정성장 기술개발 직원화합을 강조하는 내실경영을 펼쳐 태광산업은 95년말현재 유보율이 9,800%에 이를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한때 전경련이사를 지낸 것외에는 외부 모임에거의참가하지않고 기업경영에만몰두했다.
李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도 관심을 가져 세화여중고 등 학교법인 일주(一洲)학원을 설립했고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세워 학자 교수들에게 연간 20억원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李基澤민주당대표가 李회장의 처남. 유족중에서는 장남 李埴鎭태광산업전무와 3남 李豪鎭흥국생명상무 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큰처남인 李基和씨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許承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