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泳彩기자」 서울시는 4일 유찰이 거듭되고 있는 삼풍백화점 부지에 대해 마지막 공매를 실시한 뒤에도 매각되지 않으면 직접 사들이기로 했다.
시는 1차 입찰때보다 20∼30% 가격을 낮춰 곧 최종 입찰을 실시한 뒤 원매자가 나서지 않으면 예비비로 이를 직접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삼풍백화점 희생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4천억원에 대한 이자부담(1억4천만원)이 워낙 큰데다 경기침체로 원매자가 선뜻 나서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직접 매입 뒤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 재매각하거나 분할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실시된 삼풍백화점 부지 등 부동산 6곳에 대한 세번째 입찰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당초 부지매입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 LG 현대 삼성 나산 등 유통 관련 대기업들은 △매입가 3천60억원을 한꺼번에 조달해야 하고 △대형참사가 연상돼 이미지가 좋지않은 점 등을 이유로 대부분 매입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