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承勳기자」 우리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는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올 상반기(1∼6월)중 국내 제조업체들은 매출액증가세와 수익성이 작년보다 크게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과 생산효율도 큰폭으로 떨어졌다.호황기때 생산설비확장에 주력한 나머지 합리화투자 등 구조조정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가 불황기에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호황기인 작년 상반기(22.8%)의 절반 수준인 11.3%에 그쳤다.
이는 반도체 등 수출주력품목의 가격하락 및 엔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국내경기 하강으로 내수도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산성면에서는 고정비부담이 늘어난데다 차입금이 늘어 금융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외환차손 등 영업외수지도 악화,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작년동기(4.2%)보다 훨씬 낮은 1.8%로 떨어졌다.
또 차입금평균이자율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차입금이 늘어나 금융비용부담률이 5.5%에서 5.7%로 늘어나고 인건비(12.89%→12.91%) 물류비(2.01%→2.04%) 임차료부담률(0.74%→0.81%)도 증가했다. 제조업의 설비투자효율도 작년 상반기 75.2%에서 올상반기 67.8%로 낮아졌고 종업원1인당 부가가치증가율도 작년의 21.9%에서 올해에는 3.4%로 급락하는 등 생산효율이 크게 떨어졌다.자기자본비율도 25.9%에서 24.0%로 낮아졌는데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기자본확충이 어려웠고 이익률하락에 따른 내부유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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