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대한펄프 주식에 대한 불공정거래조사를 벌이고 있는 증권감독원은 7일 대한펄프 대주주인 崔炳敏사장 등 임직원과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한 金文一씨(41·금녕환경개발 섭외실장) 등 개인투자자 17명의 예금계좌추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감원 安弼鎬조사1국장은 이날 『대주주와 회사관계자들이 회사정보를 이용, 내부자거래를 했는지 여부와 임시주총소집을 요구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를 조작했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펄프측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투자자들을 작전세력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은 대한펄프의 공시번복이 내부자거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安국장은 설명했다.
무선통신사업 진출계획을 번복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다는 金文一씨 등 개인투자자들이 임원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대한펄프측은 지난 4일 증권감독원과 재정경제원에 『대한펄프주가를 조작하고 있는 작전세력들을 적발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한펄프측은 『지난 94년이후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8월 7만5천9백원까지 치솟았다』며 『회사의 경영상태 등을 감안할 때 이는 터무니 없는 주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