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농사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대풍(大豊)을 기록,수확량이 3천7백여만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15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이른바 「9.15작황」 추정치 3천5백22만섬보다 무려 1백80만섬(5%)가량 늘어난 것이다.
「9.15작황」은 통상 그해 수확량을 1,2%오차 범위내에서 추정하는데 올해처럼 5%나 수확량이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9월15일이후에도 계속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아 이삭이 유례없이 실하게 여물었기 때문이다.
7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올해 쌀수확량은 총 3천7백만섬으로 지난해의 3천2백60만섬보다 13.5%, 4백40여만섬이나 늘어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단보(논 3백평)당 수확량은 5백7㎏으로 9월15일 추정치인 4백83㎏보다 24㎏이나 많다.
이같은 단위면적당 수확량은 「단군이래 최고치」로 작년의 4백45㎏보다 13.9% 늘었으며 일본의 4백81㎏보다 26㎏ 많은 것.
이에 따라 양곡연도가 끝나는 내년 10월말 기준 쌀재고는 당초 3백만섬으로 전망됐으나 이같은 생산증가로 재고가 4백80여만섬으로 크게 늘어나게됐다.
최근 연도별 쌀 수확량은 △92년 3천7백2만섬 △93년 3천2백98만섬 △94년 3천5백13만섬 △작년엔 3천2백60만섬이었으며 단보당 수확량은 △92년 4백61㎏ △93년 4백18㎏ △94년 4백59㎏ △작년엔 4백45㎏이었다.
〈李英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