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光巖기자」 갈수록 개인서비스요금 및 공공요금 등 서비스요금 상승률이 공산품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아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각종 서비스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공산품의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80년대후반(86∼90년) 3.5%에서90년대전반(91∼95년)엔 3.7%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비해 개인서비스요금 상승률은 7.5%에서 9.6%로 2.1%포인트 높아졌고 공공요금은3.8%에서8.3%로 4.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물가상승에 대한 기여율을보더라도 공산품은80년대후반26.9%에서 24.2%로, 농축수산물도 26.9%에서 21%로 낮아졌으나 서비스요금 기여율은 46.2%에서 54.8%로 높아졌다.
특히 서비스업중에서도 공공요금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여율이 9.6%에서 19.4%로 두배 이상 높아져 11.5%에서 12.9%로 오른 개인서비스요금을 크게 앞질렀다.
공공요금을 포함한 서비스가격과 공산품가격의 상승률 격차가 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은 서비스업과 제조업간의 생산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90년대전반 서비스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천2백14원으로 제조업의 78.6%에 불과했으나 서비스업의 임금상승률은 13%로 제조업의 13.8%와 비슷했다.
한은 관계자는 『공업제품은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해도 제조업체간 경쟁 때문에 가격을 지나치게 많이 올리지 못하는 경향이나 서비스요금은 원가상승요인이 생기면 곧바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