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운전자금 수요 급증…작년보다 18% 늘어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6분


「千光巖기자」 지속되는 경기침제로 제조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금융기관들이 제조업체에 빌려준 운전자금 잔액은 1백18조4천억원으로 작년 8월말의 1백조7천억원보다 17.6% 증가했다. 운전자금 수요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3.4분기(7∼9월)부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임금지불이나 원료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충분히 조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은 특히 일반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가 어려워지자 이자율이 높은 은행의 신탁계정과 종금사 투금사 등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비중을 늘려가고있다. 전체 운전자금 대출가운데 은행(신탁계정 제외)으로부터 빌린 돈은 작년 8월말 50조원에서 올 8월말 55조8천억원으로 11.6% 늘었다. 이에 비해 은행 신탁계정과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차입금은 50조7천억원에서 62조6천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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