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기아그룹 관계사인 기산이 자동차스테레오를 생산하는 지원산업의 전환사채를 대량 매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건설업체인 기산은 13일 지원산업 전환사채 1백억원(액면가기준)어치를 1백40억원에 매입,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산이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지원산업 주식 16.5%를 취득, 현재 대주주인 지원산업 朴炳秀회장(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은 12.67%)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그러나 상장 당시 대주주이외의 제삼자가 상장사 주식 10%이상을 취득할 경우 사전에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돼 기산은 증관위의 승인을 얻은 뒤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산과 지원산업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을 위협당하고 있는 지원산업을 위해 기산이 전환사채를 매입했다』며 『기산이 지원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매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영권방어를 위해 기산이 지원산업의 주식을 취득했다면 최대주주인 朴회장의 지분을 넘어설만큼 전환사채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며 조만간 기산이 지원산업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원산업은 충남이동통신과 대전유선방송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카스테레오전문생산업체로 출발한 뒤 최근에는 환경사업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유망중소업체(자본금 1백5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