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평생직장」시큰둥…대기업 근무 600명 조사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7분


「千光巖기자」 신세대들은 더 좋은 직장이나 기회가 생기면 현재의 직장을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한생명이 최근 삼성전자 대우자동차 대한항공 제일은행 등 대기업에 근무하는 20대 직장인 6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불과 15.7%만이 정년퇴직 때까지 현직장에 다니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14%는 이직(移職)의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고 답했으며 2∼5년만 근무하겠다는 대답이 15.9%,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35.8%에 달했다. 신세대 직장인들이 이처럼 이직의사가 강한 것은 현직장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기성세대처럼 「한 직장에 평생 몸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직장생활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66.2%에 달한 사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신세대 직장인들은 그러나 명예퇴직제 등을 통해 회사가 직원을 내쫓는데는 강한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명예퇴직제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보는 20대 직장인은 10.9%에 불과했다. 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은 정보통신업, 인기부서는 홍보부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유망한 업종을 묻는 질문에 43.6%가 정보통신업을 꼽았고 이어 광고대행사 금융전문가 언론관련업종 환경생명공학 등의 순으로 많은 답이 나왔다. 부서이동시 가고싶은 부서로는 31.7%가 홍보부서, 28.4%가 기획부서를 들었다. 이밖에 신세대직장인들은 한달평균 30만7천원을 용돈으로 쓰고 36만6천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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