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내년엔 더 악화』…건설협회 '97전망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29분


내년에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97년도 건설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건설공사 총수주액은 올 추정치인 68조5천3백억원에 비해 16.7% 증가한 79조9천5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나 1개 업체당 평균수주액 증가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건설업계의 경영여건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건설공사 총수주액을 발주주체별로 보면 공공부문이 35조7천7백억원, 민간부문이 44조1천8백억원으로 추정됐으며, 공종별로는 토목부문이 31조5천5억원, 건축부문이 48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올해 국내건설공사 총수주액 추정치가 작년의 59조9천2백85억원보다 14.4% 늘어난 데 그친 것에 비하면 다소 나아진 것으로 ▲ 주택분양상태 호전 및 규제완화 ▲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충 ▲ SOC 민자유치 활성화 및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건설협회는 분석했다. 建協은 그러나 새로 면허를 받는 건설회사가 연내에만 무려 7백여개사에 이르는등 건설업체 폭증세가 계속되고 건설시장 개방으로 외국업체들과의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1개 업체당 평균수주액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개별 건설회사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협은 이와 함께 내년의 건축허가면적은 1억2천3백30만㎡로 추정, 올 추정치인 1억1천4백40만㎡에 비해 7.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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