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洪錫珉기자」이번 컴덱스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과 두인전자 서한전자 한솔무역 등 20여곳의 중소기업이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참가했던 삼보컴퓨터가 전시회장에 단독 부스 설치를 포기한 데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마저 불참해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장인 「한국관」이 따로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대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주변 기기나 PC용 액세서리를 출품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시관 옆에 자리잡은 삼성전자는 「종합 멀티미디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라는 목표로 DVD 플레이어 초박막액정화면(TFT―LCD) 알파칩 등을 선보였다. 특히 DVD 기술을 돋보이게 하려고 DVD롬과 DVD플레이어 만으로 하나의 섹션을 따로 만들었다.
1백8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멀티미디어」로 정하고 멀티미디어칩에서 7백달러대의 네트워크컴퓨터(NC) 노트북PC용 TFT―LCD 16배속 CD롬드라이브 등 관련 제품을 소개했다. 또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CE를 탑재한 휴대용 PC(Hand―Held PC)를 전시했다.
대우통신이 출품한 「웹스테이션」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TV와 PC용 모니터를 함께 연결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한 것. 대우통신은 또 32비트 카드버스를 내장한 노트북 「솔로7500」 시리즈도 선보였다. 현대전자가 선보인 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펜티엄프로 CPU를 2개 단 워크스테이션 「멀티캡 타워 9610D」. 현대전자는 이밖에 DVD플레이어 2백56M 동기식(同期式) D램 등도 전시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가 전시한 33인치 초대형 모니터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KDS는 각종 모니터와 일반 TV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셋톱박스 화상회의시스템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