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창업]토털마케팅 대행업

  • 입력 1996년 11월 19일 20시 34분


「白承勳기자」 고교 졸업후 중소기업 총무과에서 근무하던 林모씨(28·여)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집에서 쉬고있다. 특별한 장애는 없지만 힘든 일을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집안 형편상 무작정 쉴 수도 없고 아직 미혼이라 장래가 걱정됐다. 林씨는 노동력을 크게 필요로 하지않는 일 중에서 2천만원 미만으로 할수있는 사업을 찾기위해 한국사업정보개발원 李亨錫원장(02―761―3511)에게 자문을 했다. ▼ 토털마케팅 대행업 李원장은 홈비즈니스인 「토털마케팅대행업」을 권했다. 전화번호에 사활이 달린 업종들을 대상으로 전화번호를 효과적으로 대신 알려주는 대행업으로 전화안내서비스인 「114」와 유사한 개념이다. 고객들이 기업의 전화번호를 114에 조회해볼 수도 있지만 주로 신업종들은 등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데는 한계가 있다. 가령 휴대전화를 대여받으려고 할 경우 생활용품대여점으로 전화해야 할지, 아니면 전자제품대여점으로 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전화번호조차 알기 쉽지 않다. 알기쉬운 대표전화가 있고 그곳에서 모든 대여업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고객은 편리하고 사업자는 수익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내달부터 114가 유료화되면 이 사업전망은 밝을 것이다. ▼ 창업조건 △대행업종 선정〓우선 대여업을 들수있다. 대여업은 성장기에 있는 업종으로 웨딩드레스 화분 사진 장의차 등 현재까지 사업화된 종목만 해도 24종에 이를뿐 아니라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차로 시도해볼 만하다. 대여업외에도 대행하려는 업종을 선택할 때는 고객이 수시로 전화문의를 필요로 하는 업종을 개발해야한다. 부동산중개소 중고컴퓨터수리점 등 찾아보면 많다. 업종에 따라 대표전화를 다르게 해야 한다. △대표전화개발〓고객들이 굳이 적어놓지 않아도 이삿짐센터의 전화번호 2424처럼 필요할 때마다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필수적이다. 대여업의 경우 아라비아숫자가 적당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최근 한국통신이 개발중인 「전화기를 이용한 문자데이터베이스 검색서비스」의 한글코드원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대여」에서 첫 자음을 딴 「디귿」「이응」을 조합한다면 1554가 되는데 이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창업비〓전화설치비 외에는 크게 들지 않는다. 다만 업종별로 전화는 하나의 번호로 통일시켜야 하기 때문에 키폰설치가 필수적이다. 비용은 1백만원선. 새 업종이 추가돼 인건비가 문제될 경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도입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추가비용은 녹음비를 포함해서 4백만원선. △수익성〓이 사업은 해당 기업으로부터 일정금액을 대행료로 거둬야 하는데 업체당 15만원선이 무난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의견이다. 주요 홍보수단으로는 언론보도나 생활정보지의 돌출광고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월평균 40여만원이면 될 것이다. 이밖에 무료게시할 수 있는 컴퓨터통신 게시판을 이용해서 홍보할 수 있다. ▼ 유의사항 이 사업은 유사업체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컴퓨터를 대여받으려는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올 경우 생활용품대여점에 연락해 줄 것인가, 아니면 전자상품대여점에 알려줄 것인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곤란을 예방하기 위해선 미리 취급상품리스트를 제공받아 업체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구분해두거나 취급상품에 대한 사전조정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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