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이드]강원도 영월 전원주택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10분


「鄭景駿기자」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해온 송모씨(61)는 올 3월 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준농림지 1천평을 구입, 건평 25평의 단층 전원주택을 지어 지난 9월 입주했다. 총 비용은 1억원이 채 들지 않았다.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시골에 정착하기로 한 터라 서울에서 거리가 다소 멀다고 해도 별 상관이 없다. 송씨부부는 현재 1주일에 하루 이틀은 서울 아들 집에서 지내고 나머지 시간은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 부지물색 송씨부부가 계획한 전원주택 마련비용은 1억원선. 토지구입에 3천만∼4천만원, 건축비는 5천만∼6천만원 정도로 잡았다. 우선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서울 근교 몇군데를 돌아봤다. 그러나 용인 광주 등 서울에서 1시간대 거리에 있는 대지는 보통 평당 40만원에 달했고 준농림지는 20만원을 호가했다. 단지형 전원주택도 대지 1백50평, 건평 25평안팎이면 최소한 1억5천만원 이상은 줘야 구입할 수 있어 도무지 예산에 맞지 않았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땅넓고 물좋은 강원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라는 조언을 듣고 강원 영월 홍천쪽을 다니기 시작했다. ▼ 부지구입 강원지역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무엇보다 땅값이 싸 서울 근교에서 1백∼2백평 살 돈으로 1천평 정도는 너끈히 확보할 수 있었다. 또 강원지역은 경기도와는 달리 토지거래 신고구역이라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아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으면 준농림지를 살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송씨가 구입한 땅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신림분기점으로 빠져 402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잠실에서 1시간 40분 거리. 물이 맑고 산세가 수려한데다 남서쪽으로 훤히 트여 멀리 주천강이 내려다 보였다. 뒤로는 야산이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곳에 송씨는 평당 3만3천원에 1천평을 구입했다. ▼ 건축과정 부지 1천평중 1백50평에 대해 전용허가를 받은 뒤 3개월여에 걸쳐 건평 25평의 주택을 평당 2백만원에 지었다. 축대 조경공사 기타 부대비용 등에 약 1천5백만원이 추가돼 총 9천8백여만원이 들었다. 이웃 주민들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면 어떻게하나 하고 내심 걱정을 했으나 의외로 따뜻하게 반겨줘 쉽게 어울릴 수 있었다. 이웃들은 진입로에 있던 농기구나 길쪽으로 심었던 농작물을 치워 길을 넓혀주는 등 모두 자기일 같이 도와주었다고 한다. 건축허가를 받는 것은 쉬웠지만 건축할 당시 농사가 한창인 6월 중순이라 일손 구하기가 어려웠고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다 보니 건축기간이 예정보다 1개월가량 늦어 만 3개월이 걸렸다. 시공은 단층 벽돌식으로 외부에 자연석을 가미했고 부대시설 및 조경 석축 등은 주변경관과 어울리게 자연스럽게 꾸몄다. 송씨는 『강원이나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은 산세와 경관이 좋아 노후형 전원주택지로 그만』이라며 『현재 평당 1만∼2만원이면 목좋은 곳에 준농림지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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