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각료들은 22일 무역 및 투자에 대한 공동행동강령을 채택했으며 신규 회원국 가입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로돌프 세베리노 필리핀 외무차관이 밝혔다.
APEC 외무통상장관회담 첫날 회의에서 채택된 「마닐라 행동강령」(MAPA)은 선진국들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역내에서의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은 18개 회원국들의 개별적인 관세 비관세장벽 감축계획과 회원국 전체의 공동실행계획,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마련된 3백25개 경제 기술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진전상황보고서를 포함하고 있다.
APEC 신규회원국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97년 캐나다 밴쿠버회의에서 구체적인 가입기준을 마련한 뒤 98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신규회원국을 발표하고 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회의부터 새 회원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세베리노 차관은 말했다.
그는 한국과 호주 필리핀은 이날 회의에서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각 나라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APEC 비즈니스여행카드」를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보다 많은 회원국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베리노 차관은 그러나 미국이 제안한 정보기술협정(ITA)에 대해서는 회원국들이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와 통신장비에 대해 오는 2000년까지 무관세 무역을 실현시키자는 ITA협정안에 대해 상당수의 아시아국가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특히 말레이시아는 공개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각국 대표와 관리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