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소값이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축협중앙회는 23일 발표한 축산관측을 통해 내년도 한우 사육두수가 사상 최대치인 3백만마리에 육박, 소값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축협의 관측결과 올 9월 2백89만마리이던 한우 수가 내년 3월에는 2백90만마리로 1만마리 정도 늘어난 뒤 6월에는 2백98만5천마리까지 급증, 3백만마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전망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가임암소가 올 3월 1백26만4천마리에서 9월에는 1백34만1천마리로 6.0% 늘어나고 수정률도 증가하는 한편 농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육의욕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육류등급제와 내년부터 시행될 한우고기 구분판매제의 영향으로 한우 고급육에 대한 소비는 늘 것으로보이나 젖소 등 나머지 쇠고기에 대한 수요는 경제성장률 둔화로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체로 겨울철이면 줄어들던 사육수가 올해는 줄어들지 않는 특이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축협은 이에 따라 『농민들의 사육의욕이 왕성해 한우 수정률을 더욱높일 경우 송아지 수가 급증, 장기적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농림부의 최근 분석결과 생후 1년 미만의 새끼송아지가 지난 3월 1백5만마리에서 9월 1백18만마리로 12.2%, 생후1∼2년사이의 송아지는 42만3천마리에서 48만2천마리로 13.9%가 6개월만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때 2백50만원대 이하로 떨어졌던 소값은 22일 현재 5백㎏ 수소 한마리가 2백82만2천원, 암소는 2백65만4천원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