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아자동차 유럽본부 정태승 본부장

  • 입력 1996년 11월 25일 20시 23분


「브레멘〓金昶熙특파원」 『지난 1년반 동안 정신없이 출장을 다녔는데 이렇게 성과가 차근차근 나타나니 다행입니다』 기아 유럽본부의 鄭泰承(정태승·49)본부장은 최근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독일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스포티지」가 자동차 왕국인 이 나라에서 「올해의 비포장도로용 승용차」로 선정되고 지난 22일에는 독일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던 기아 식구들을 브레멘 사무실로 통합하는 기념행사도 치렀다. 『항구도시 브레멘의 새 부지는 13만㎢가 넘는 곳으로 기찻길이 창고 안까지 연결되는 등 조건이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 유럽진출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정본부장이지만 신규사업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현재 연간 1만5천대의 판매량을 2∼3년안에 배로 늘리고 인근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옛 독일영토) 조립공장의 「착근(着根)」을 지원하는 일 등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91년 상공부 국장시절 金善弘(김선홍) 기아그룹회장에게 스카우트되어 업계로 진출한 정본부장은 공무원에서 경영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현재 기아자동차 독일판매법인의 사장까지 겸하고 있다. 그는 『판매량이 조금씩 느는 만큼 앞으로는 기아에 대한 독일인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반홍보에도 신경을 좀 쓸까 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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