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주가하락으로 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이 모두 36조원가량 줄어들었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주가가 올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26일의 시가총액은 1백24조8천4백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7일(시가총액 1백60조7천9백억원)에 비해 35조9천5백억원 감소했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63조원)의 57%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 기간중 상장주식수가 5억7천만주 가량 늘어났음에도 불구, 시가총액이 큰 폭 줄어든데 따라 투자자들의 실제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올들어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 줄어든 종목은 상장주식수(6억2천7백만주)가 가장 많은 한국전력. 한국전력주는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이 모두 3조8천억원 감소했다.
또 삼성전자가 2조7천억원 가량 줄었으며 △한국이동통신(1조8천억원) △포항제철(1조7천억원) △LG전자(1조1천억원) 등의 감소금액도 1조원을 넘었다.
한편 상장기업수가 6백99개에 달했던 지난 94년(시가총액 1백51조2천억원)에 비해 26일 현재 상장기업은 54개사가 늘었지만 시가총액은 오히려 26조3천여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