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망년회는 축구시합으로 대신할 계획입니다』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沈駿亨(심준형)차장이 밝힌 망년회 스케줄이다. 올해 경영실적이 타그룹에 비해 좋은편이지만 경제전반의불황감을 감안해 검소한 망년회를 치를 방침이다. 아예 운동회나 세미나로 대체, 체력단련이나학습등실속있는 행사를갖기로한 부서도많다.
현대상선은 해마다 특급호텔에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퇴직임직원 망년회를 경비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없앴다. 부서별 망년회도 술 안먹는 모임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회사 기획부는 회식장소로 경양식집을 예약해 놓았다. 회식장소를 단란주점에서 경양식집으로 바꾸면 망년회경비는 2백만원선에서 40만원정도로 크게 줄어들 전망.
LG그룹은 회사차원의 망년회는 구내식당 다과회로 검소하게 치르고 부서별 망년회도 1차만 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망년회 시간을 저녁에서 점심으로 바꾸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술보다는 대화를 많이 나누자는 얘기다.
〈林奎振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