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종신고용」선언…『명퇴제 잃는것 많다』반대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09분


「黃在成기자」 공격적인 「세계경영」의 성공으로 최근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우그룹의 대우건설이 직원 종신고용제 도입 방침을 선언했다. 이같은 방침은 각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명예퇴직제 조기퇴직제 같은 인력축소방안을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張永壽(장영수)대우건설 회장은 3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명예퇴직제가 직원들의 사기를 꺾어 오히려 업무능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대우건설을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평생직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외국어능력평가로 단일화돼 젊은사원들에게 유리한 인사평가 대신 근무연수가 오래된 직원들의 특장을 고려, 연령별 직급별 특성을 고려한 다각적인 평가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장회장은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직원들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사내교육을 대폭 강화, 전직원이 모두 석사과정 이상을 수료토록 하고 3개 외국어, 실무에 필요한 컴퓨터지식, 맡은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회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50여개의 사내 강좌를 개설하고 국내외 대학과 건설기술분야 석박사 교육과정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아주대와 건설산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석박사과정 조인식을 가졌으며 내년초에는 여직원을 포함, 4명을 미국 버클리대 등에 파견해 교육시키기로 했다. 장회장은 『최근 활성화하고 있는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시설공사가 모두 1조원을 넘는 대형사업』이라며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업별로 독립법인화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가 사업을 수주할수록 많은 사장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사장 5백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장회장은 밝혔다. 장회장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오는 2003년까지 대우건설을 수주 20조원, 매출 14조원에 달하는 세계 10위권의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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