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에서 아성을 지켜온 아날로그 휴대폰이 곧 무대뒤로 사라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 등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디지털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아날로그 휴대폰의 생산을 곧 중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 1.4분기까지 아날로그휴대폰 생산을 계속할 계획이었으나 아날로그 제품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됨에 따라 올해말로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아날로그용 부품이 이달 10일 이전에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아날로그 휴대폰 생산을 중단, 전 라인을 디지털휴대폰 생산라인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폰과 무선호출기, 전자수첩의 기능을 겸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판매하고 있으나 내년중에 디지털 PDA를 출시, 아날로그 제품을 대체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의 경우 한때 아날로그 휴대폰을 생산했으나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개시와 함께 디지털휴대폰만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모토로라 등 일부 수입품을 제외하고는 아날로그 휴대폰을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날로그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이동통신은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하반기부터 아날로그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돼 10월 들어서는 오히려 총 가입자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월 10만명 이상씩 신규가입자가 몰리던 아날로그 이동전화는 최근 신규가입자보다 가입해지 고객이 더 많아 10월 한달에만 총 가입자수가 1천8백명 가량 줄었고 11월 들어서도 25일 현재 2만3천명이나 감소했으며 앞으로 가입 해지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