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휘발유 교통세 인상에 따라 올들어 휘발유값은 작년 말에 비해 무려 34.3% 오르면서 가계에 깊은 주름살을 안겨주고 있다.
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ℓ당 7백27원으로 조정된데 이어 조만간 교통세가 20% 인상됨에 따라 이에 연동되는 교육세, 부가가치세 인상분을 합친 휘발유값은 12.0% 오른 ℓ당 8백14원으로 재조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의 ℓ당 6백6원과 비교하면 올해 휘발유가격 상승률은 34.4%(2백9원)로,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3%의 8배에 달하게 된다.
휘발유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뛰어오르게 된 이유는 정부가 이번 교통세 인상외에도 이미 지난 7월 휘발유에 대한 세금을 15% 인상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월 휘발유에 대한 세금을 종량세로 전환하면서 ℓ당 3백45원의 교통세와 부가가치세 34원5전 등 모두 3백79원5전의 세금을 책정한데 이어 지난 7월부터 교통세액의 15%에 해당하는 교육세를 새로 부과, 부가세를 포함한 총세액을 ℓ당4백36원43전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교통세 20% 인상과 교육세, 부가세의 추가 인상에 따른 세금 인상분은 87원28전으로, 휘발유에 대한 세금총액은 ℓ당 5백23원71전이 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값중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4.3%에 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