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기자」내년에는 반도체 컴퓨터 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 주요업종이 내수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일 내년도 업종별 경기전망 자료를 발표, 내년 하반기에 가면 경기의 회복세진입과 엔화약세 완화로 우리나라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은 내년에도 생산증가율이 10%미만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상반기에는 내수침체가 계속될 전망이나 하반기에 신차종 출시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다소 회복될 전망. 연간 내수증가는 4.8%에 그칠 전망.
수출도 12.5%정도 증가해 올해(16.9%)에 못미칠 전망.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태평양 등의 수요가 둔화하는데다 선진국기업들이 소형저가차를 개발, 우리 수출차종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선〓올해보다는 호전되겠지만 대일(對日) 가격경쟁력의 뚜렷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증가추세가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수주규모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올해보다는 36% 늘어난 6백80t을 기록하겠지만 이는 작년에 못미치는 규모다.
▼반도체〓16메가D램은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하락이 지속돼 내년말엔 6달러로 가격이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64메가D램으로의 품목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생산과 수출이 올해보다 4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생산이 6.5%, 수출이 7.5%씩 각각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경기회복세에 따라 수출 내수 생산이 모두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올해(7.5%증가)보다 크게 늘어난 13.8%에 이를 전망.
▼철강〓내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 한보철강 동국제강 등의 설비증설로 공급이 큰 폭 늘어나면서 물량부족현상은 사라질 전망이다.
수출은 국내 공급능력 증가와 내수둔화에 따라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이후에는 중국 동남아에서 철강재고가 감소하면서 국제철강가격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화학〓내수는 4.8%증가에 그칠 전망.
생산은 금년 완공된 설비가 본격가동됨에 따라 올해보다 9% 증가하며 이에 따라 수출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