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제조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에는 연평균으로 볼 때 부도업체중 제조업체 비중이 4개 업체에 한개꼴이었지만 지난 10월에는 2개 업체에 한개꼴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기인 작년보다 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수가 낮은 수준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작년 4.4분기(10∼12월)이후 본격화한 경기하강의 주름살이 우리경제의 골격인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13%로 작년 같은달(0.17%)보다 낮았지만 지난 4월(0.15%)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10월중 전체 부도업체수는 1천1백43개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한편 전체 부도업체에서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연평균 25.4%에서 △올 1.4분기 24.5% △2.4분기 26.8% △3.4분기 38.6% △10월엔 44.4%로 급격히 높아졌다.
제조업 부도업체수는 지난 상반기에는 한달 평균 2백35개였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7월 3백68개, 8월 3백53개, 9월 2백91개, 10월엔 5백7개로 급증했다.
〈白承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