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개정안/노동계 반응]『개악…13일께 총파업』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정부가 3일 확정발표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노동계는 일제히 『반개혁적 악법이기 때문에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법저지에 나서겠다』고 반발했고 재계 역시 『개정안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크게 퇴색시켰다』고 비난했다.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개정안이 사용자쪽의 입장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며 『정부가 노사개혁을 추진하면서 근로조건악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역시 성명을 통해 『정부개정안의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 내용은 노사관계개혁위의 공익위원안보다 훨씬 후퇴한 것』이라며 『4일 9백29개 산하노조 50만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오는 13일경 한국통신 서울지하철 등 대규모사업장을 중심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3일 한국노총에 노동법개정안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연대투쟁을 공식제의했다. 전교조도 성명을 내고 『이번 개정안은 교원의 노동기본권을 훼손한 「제2의 교총」을 허용한 것에 불과하다』며 『89년 전교조결성 당시의 결의와 각오로 40만 교사와 함께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李炳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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