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재벌그룹 계열 금융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소수주주들이 연합, 주식을 매집한뒤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위한 소송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종합금융의 종전 2대주주였던 朴宜松(박의송)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李鶴(이학)신극동제분회장 등과 공동으로 한화종금 주식을 40%가량 매집한 뒤 6일 서울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종전 최대주주였던 한화그룹(보유주식18.94%)은 2대주주로 밀리면서 경영권을 잃게 됐다.
박회장은 이와함께 이사직무정지가처분신청, 회계장부열람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박회장의 대리인인 韓世九(한세구)골든힐브라더스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박회장과 이회장 등이 한화종금주식 40%이상을 확보했다』며 『이에 따라 한화종금의 경영권장악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측은 법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18.94%이외 우리사주조합 보유주식 등 모두 51%가량을 확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현재 공식적으로 드러난 지분이외의 주식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