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항소심/재계표정]『기업이미지 회복』 환영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9시 56분


「林奎振기자」 경제계는 노태우 비자금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재벌총수 4명이 2심에서 집행유예와 무죄를 선고받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해당그룹과 경제계는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의 경제위기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 앞으로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보그룹은 鄭泰守(정태수)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자 그룹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버리는 계기가 됐다며 홀가분해 하는 모습. 그룹측은 공식성명을 통해 『소비재산업에 한 눈 팔지 않고 국가기간산업에 주력해온 공로를 재판부가 인정해줬다』며 『내년에 당진제철소를 완공하고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국가경제에 이바지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金宇中(김우중)회장이 집행유예를 받자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었다며 담담한 모습. 대우는 이번 선고를 계기로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진로그룹은 불행중 다행이란 분위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張震浩(장진호)회장은 『어려운 경제환경을 앞장서 극복하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받아들여 경제활동에 전념하겠다』며 『과거는 묻어버리고 기업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그룹은 崔元碩(최원석)회장의 집행유예선고가 리비아3단계대수로 공사수주에 이은 경사라며 재판부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그룹은 빠른 시일내에 최회장의 사면복권이 이뤄져 세계를 무대로 경제활동을 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관용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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