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주식을 대량매입한 뒤 해당회사에 대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이를 되사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그린메일 활동이 국내에서도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감독원 조사당국자는 17일 최근 수개월간 증시에는 4-5건의 그린메일 사례소문이 나돌았으며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某컴퓨터부품 생산업체의 경우 해당기업측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상당한 프리미엄을 주고 주식 일부를 사들인 것으로 회사대표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 회사대표는 그린메일러들이 경영권 장악이 가능한 지분을 확보했다며 프리미엄을 요구해 온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이같은 사례들은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이 상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朴淸夫 증권감독원장은 이같은 사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증시에 작전세력으로 들어왔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경영권 위협을 빌미로 매집 주식에 대한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악질적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규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