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민들의 고령화추세에 따라 생명보험에 신규 가입하는 사람들의 보험료가 0.3%에서 최고 22.9%까지 인하된다.
재정경제원은 27일 지난 88∼92년 보험가입자들의 사망실적통계를 토대로 보험료산출의 기초가 되는 경험생명표를 새로 작성, 97년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작성된 제3회 경험생명표에서는 소득증대와 의료기술의 향상 등으로 수명이 길어지면서 제2회 경험생명표(85∼87년 사망실적통계)에 비해 평균사망률이 남자는 17.8%, 여자는 12.6%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계약자배당이 이루어지는 보험상품에 가입한 사람의 평균수명은 남자의 경우 종전보다 1.2세 증가한 68.4세, 여자는 1.1세 늘어난 77.9세로 각각 조사됐다.
반면 교통재해사망률은 68.5% 증가했으며 화재, 추락 등 일반재해사망률은 3.1% 감소했다.
이같은 경험생명표를 토대로 생명보험의 보험료인하효과를 산정한 결과, 보장성보험은 약 18.2∼22.9%, 교육보험은 0.3∼0.6%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금보험은 사망률의 하락에 따른 연금지급기간의 장기화로 보험료가 1.9∼3.0% 오르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같은 보험료인하는 기존 가입자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다만 기존 가입자들은 계약자배당제도(위험율차배당)를 통해 당초 보험료산출시 적용한 예정사망률과 실제 발생한 사망률과의 차이를 정산, 배당금으로 돌려주게 된다.
이번에 작성된 경험생명표에 따른 보험료의 인하는 신규 개발상품의 경우 내년1월1일부터, 기존 판매상품은 내년 4월1일부터 각각 적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