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목포간을 잇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으로 4개후보안이 제시됐다.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포스코 빌딩 아트홀에서 호남고속철도 노선 선정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서울-천안-공주-익산-광주-목포(대안 1) ▲서울-천안-오송(또는 공암)-익산-광주-목포(대안 2) ▲서울-천안-대전-익산-광주-목포(대안 3) ▲서울-천안-공주-전주-광주-목포(대안 4) 등 4개 노선안을 내놓았다.
노선 선정 용역을 맡은 교통개발연구원은 그동안 54개 대안노선을 놓고 경제성분석과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검토한 결과 이들 4개 노선을 최종 대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들 대안노선의 최적 개통시기를 검토한 결과, 오는 2014년에 개통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교통부는 공청회를 통해 이들 4개 노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 내년중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2004-2005년께 본격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호남고속철도 전구간 중 서울-천안(오송,대전) 구간은 경부고속철도용량이 한계에 도달하는 2013년까지 경부고속철도를 활용하고 천안(오송,대전)-광주 구간만 새로운 노선을 깔 계획이다.
광주-목포 구간은 기존 호남선 구간을 복선, 전철화해 고속철도 차량을 운행할 방침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4개 대안노선을 비용 대비 편익성, 내부수익률, 순현재가치 등 경제성면에서 분석했을 때 서울-천안-공주-익산-광주-목포 노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적대안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노선은 총연장이 3백22.8㎞로 가장 짧았고 총사업비도 7조6천8백억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운행 소요시간 역시 84.2분으로 가장 적게 걸렸지만 하루 이용객은 11만2천명으로 4개 대안노선 가운데 가장 적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