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의 올 매출실적이 연초에 세웠던 목표치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반도체부문의 매출목표를 10조원으로 잡았으나 잠정집계된 매출실적은 67억달러, 대략 5조4천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95년의 반도체 매출실적 83억달러, 6조6천억원에 비해 1조2천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LG반도체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2조5천억원이었으나 올해 매출실적은 이보다 3천억-4천억원 가량 밑도는 2조1천억-2조2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반도체의 당초 올해 매출목표는 4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책정됐었다. 현대전자의 경우 반도체부문 매출 목표를 5조2천억원으로 잡았으나 실제 달성치는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조3천5백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회사의 95년 매출실적은 2조9천억원으로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해 보다 5천억원 이상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같이 반도체 3社의 매출실적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것은 주력생산품목인 16메가D램의 가격이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매출목표를 과도하게 잡았다가 16메가D램 가격이 10달러 이하로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반도체업체들은 내년 반도체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 매출목표를 올해 보다 30% 이상 정도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는 내년 매출목표를 잠정적으로 3조원선으로 잡았으며 현대전자도 이와 비슷한 2조9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실적치보다 30% 정도 증가한 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