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완공돼 입주가 가능한 주택물량은 전국적으로 62만4천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주택난이 심각한 수도권에서 완공되는 주택만도 29만2천가구에 이르러 주택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받은 후 완공비율이 1년 후에는 30%, 2년 후에는 90%에 달하고 3년 후에는 거의 1백%에 이른다며 이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내년 주택 준공물량이 이같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추정한 내년 완공예정 주택은 아파트가 51만3천가구로 가장 많고 다세대 주택이 6만9천가구, 다가구 주택이 2만9천가구, 연립주택이 1만9천가구, 단독주택이 1만6천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도 아파트가 19만6천2백가구로 가장 많고 다세대 주택이 4만5천가구, 다가구 주택이 2만5천가구, 연립주택이 1만4천8백가구, 단독주택이 1만1천가구로 예상됐다.
건교부는 내년에 수도권의 주택 신규수요는 신혼주택 수요가 15만가구, 멸실주택에 따른 수요가 3만8천가구 등 18만8천가구에 달해 신규공급이 수요를 10만4천가구정도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의 수요, 공급 요인만을 따져보면 내년에 수도권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통령선거와 부동산 10년 주기설 등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통계로 95년 말에 76.5%에 달했던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내년에는 처음으로 80%를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있다.